결국 직접 나선 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해법' 찾을까

2018-03-21 11:25
-채권단 만남 이어 노조와도 직접 면담할 것으로 예상
-22일 오전 별도 기자회견도 열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1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 목적은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교착 상태에 빠진 금호타이어 관련 해법을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차이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금호타이어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이 회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채권단 등을 만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물론 고용보장 등의 내용을 논의한다. 22일 오전에는 별도 기자회견도 열어 금호타이어 인수의지와 향후 투자계획 등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인수를 추진하는 데 있어 노조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차이 회장은 방한 기간 노조와의 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차이 회장의 노조 설득 여부가 금호타이어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채권단과 노조의 만남을 통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우려하는 '먹튀' 가능성에 대해 적극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조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등을 인정하는 한편 향후 국내 공장 운영 및 투자계획 등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앞서 차이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노조를 방문해 밝힌 고용유지, 노조보장, 단체협약의 승계 등에 대해 "처음 듣는 말이다"라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에 매각이 금호타이어의 유일한 정상화방안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안 이행에 대한 확약서를 체결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노조의 반발은 큰 상황이다. 특히나 노조 측은 매각 조건에 파업금지(무분규) 조항이 담긴 것이 알려지자 더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