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방위의 날' 전국 화재 대피 훈련… "비상벨 울리면 밖으로 대피하세요"

2018-03-21 07:17
오후 2시 정각 라디오·방송 통해 상황 전파
대피 후 소화기·완강기 사용법 등 교육 진행

행정안전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21일 오후 2시 올해 첫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행안부 제공]
 


21일 '민방위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화재 대피 훈련이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대형 화재사고를 계기로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과 화재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중앙부처 주관 아래 체계적인 실제 훈련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훈련은 이날 오후 2시 정각 라디오·방송을 통해 상황이 전파된다. 각 건물에서는 화재경보기 비상벨과 옥내 방송 자체 경보로 훈련 시작을 알린다.

먼저 비상벨이 울리면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비상구 등을 통해 건물 밖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 이후에는 화재 시 국민 행동요령 안내와 소화기·소화전·완강기 사용법 등 실습·체험형 교육이 진행된다.

요양병원·장애인 시설 총 3611곳과 어린이집·유치원 등 아동시설 일부가 참여한다. 아울러 각 부처에서도 상황에 맞는 훈련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학생 대피훈련,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소 대피훈련, 환경부는 화학물질 취급업체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전국 단위 화재 대피 훈련은 1975년 민방위 창설,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 이후 세 번째다. 올해부터 민방위 훈련은 연 2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

한편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롯데백화점 노원점을 찾아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주민과 함께 비상계단을 통해 직접 대피하는 훈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