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남성,술에 취한 채“신촌세브란스에 폭발물 설치”협박전화..범행동기 조사 중

2018-03-20 03:48
“현재 정상화”

 19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군인과 경찰이 병원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3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신촌세브란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했다.

서대문소방서와 서울마포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45분쯤 112에 한 남성이 전화로 “신촌세브란스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 10분 있다 터진다”고 위협했다.

‘신촌세브란스에 폭발물 설치’ 협박전화를 받은 즉시 경찰은 병원으로 출동했고 병원 측에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수색 중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옷을 챙겨입고 대기해 달라”고 방송하도록 했다. 병원 모든 병동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옷을 입고 대피 준비를 했다.

폭발물 처리반(EOD)과 탐지견 등 경찰특공대 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중환자실 등 입원 병동들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이나 의심 물체는 없었다. 서대문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20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폭발물은 없었고 현재 병원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군과 소방당국도 현장에 출동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날 오후 11시 28분쯤 서울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신촌세브란스에 폭발물 설치’ 협박전화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112에 ‘신촌세브란스에 폭발물 설치’ 협박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