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 미세먼지 공동대응 핫라인 구축
2018-03-19 11:16
박원순 시장, 천지닝 베이징시장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개최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미세먼지와 관련해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 공동대응키로 했다. 두 도시는 또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처음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연구를 조만간 함께 진행한다.
서울시는 19일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시청에서 열고 앞선 환경분야 양해각서 체결에 관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위원회는 2013년에 설립된 양 도시 간 상설협력기구다. 경제‧문화‧교육‧환경 등 4개의 분과를 뒀다.
이날 베이징시에서는 천지닝(陈吉宁) 시장을 비롯해 외사판공실·상무위원회 주임, 환경보호부국장 등 간부급 대표단 40여명이 찾아와 자리를 함께했다.
향후 '서울-베이징 대기질 개선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협력 메커니즘을 한층 촘촘히 구축한다. 아울러 과학연구 및 기술 시범사업 협력과 '서울-베이징 환경 연수 프로그램' 등도 교대로 시행한다.
양 도시가 환경분야에서 큰 틀의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세부적인 추진계획이 담긴 양해각서를 체결한 건 처음이다. 서울시는 가장 협력이 절실한 베이징시에 이와 같은 협력방안을 제안했고, 베이징시가 이를 전향적으로 수락하면서 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문화·관광과 관련해서는 △아시아도시문화네트워크(ACCN) 조직 제안 △대규모 국제행사 활용 상대도시 홍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서울-베이징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을 논의했다.
교육분야에서도 △역사‧문화탐방 1대1 청소년 매칭 프로그램 제안 △교육협력 정책 공유시스템 개발 △4차 산업혁명 대비 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 소개 등을 진행키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자매도시결연 25주년이 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최우선 해결과제인 대기질 개선의 협력방안을 이끌어냄으로써 이번 협력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외교적 노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