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도시와 지방정부는 시민 삶 바꾸는 주체" 베이징대 강연

2018-11-26 11:15
서울시장 최초…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공동연구단' 발족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관광 프로모션'에 참관해 베이징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지금은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를 동시에 추구하는 '세방화' 시대입니다. 도시와 지방정부는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주체입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3시50분(현지시간)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대학에서 서울시장 최초로 강연한다. 베이징대학은 중국 현대화 상징이자 중국 최고의 학부로 현재 1000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중국인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杨振宁),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Baidu) 리옌훙(李彦宏) 회장 등 주요 리더들을 배출했다.

강연 주제는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로 정했다. 박원순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문명,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청년혁신정책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특히 서울시가 시도해온 여러 혁신적 청년정책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앞서 박 시장은 오후 1시30분 서울시·베이징시 공동주최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한다. 양 도시 기후환경정책 실무진, 베이징 환경보호과학연구원, 국제기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자리해 상호정책을 교류한다.

대기질뿐 아니라 전기차, 1회용 플라스틱, 태양광 등 기후환경 전 분야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앞으로도 국제공조 강화를 통한 동북아 중심도시로서 환경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와 베이징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과학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 모니터링센터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연구단'을 발족한다.

첫 번째 협력과제는 '대기질 악화 원인 규명을 위한 서울-베이징 대기질 미세먼지 상세분석'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발생원 평가 및 저감대책 연구' 두 가지다. 2019년부터 공동수행에 들어간다.

박원순 시장은 오후 6시 베이징 노사차관에서 천지닝(陈吉宁) 베이징 시장과도 면담한다. 천지닝 시장은 올해 3월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 참석차 서울을 찾아 박 시장과 만나고 디지털 시민시장실, TOPIS(교통정보센터), 서울로7017 등 우수정책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