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선 물량을 싹쓸이하며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15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LNG운반선 14척 가운데 13척은 한국 조선사에서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6척, 현대중공업 5척, 삼성중공업이 2척 등이다. 나머지 1척이 중국 조선소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조선사들의 초강세다. 

가장 많이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날에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총 계약규모는 약 3억7000만 달러로, 한화 3900억원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강점인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가 탑재한 선박을 내세우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LNG운반선에 비해 연료 효율은 약 30% 높은 반면, 오염물질 배출량이 30% 이상 낮다.

올해 현재까지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6척 외에 VLCC(초대형유조선)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2척, 약 15억5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건조 일감을 따냈다. 1분기 만에 올해 수주 목표치인 73억 달러의 21.2%를 달성했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고부가가치이면서 기술 우위를 갖춘 LNG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향후 우리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자사는 지난해 6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재무구조 및 생산체계를 안정화했다"며 "특히 최근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운반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재무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