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함께 잘 달리는 방법 8가지
2018-03-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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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미국에서는 반려견과 같이 달리기 운동하는 견주들이 많지만, 반려견과 같이 달리는 것은 보기만큼 쉽지 않다.
반려견과 안전하게 달리기 운동을 하기 위해 견주가 알아야 할 것 8가지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주인이 반려견과 함께 달리기 운동을 하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2012년 연구에서 개도 달리면 달릴수록 쾌감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틀라스벳 동물병원의 눈 캄파니 수의사는 “운동은 육체적 정신적 자극이 되고, 에너지를 소비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한다”며 “운동하는 개는 보통 더 착하게 행동하는 반려견이 된다”고 설명했다.
- 1. 달리기 전에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동물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노령견이나 정형외과 질병이 있는 개라면, 수의사 자문이 필수다. 퍼그 같은 견종은 쉽게 과열되는 경향이 있어서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다. 캄파니 수의사는 “당신의 반려견을 알고, 종(種)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2. 정확한 타이밍을 잡으세요.
어린 개일수록 달리기를 좋아한다. 다만 생후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뼈가 다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골절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은 좋지만, 장거리 달리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은 종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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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컨디션을 고려하세요.
여름과 겨울에 달리기 여건이 나빠진다. 따라서 항상 하던 달리기라도 여름이나 겨울이 되면,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여름에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천천히 달리는 것이 좋다. 가속도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에는 눈과 제설제로 발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발을 보호하는 신발을 신겨줘야 한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제설제나 부동액을 먹지 못하게 주의해야 한다.
- 4. 경로를 미리 계획하세요.
달리기 경로를 짤 때, 반려견의 기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무서워하는 개라면, 자전거 도로를 피하는 식으로 반려견 맞춤 코스를 짜는 것이다. D.C. 도그 러너의 설립자 브라이언 바레라는 꼭 물을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코스에 넣거나, 물그릇이 붙은 물병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5. 유연하게 대처하세요.
사람처럼 반려견도 몸 상태나 기분에 따라 운동에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선수처럼 매일 빠지지 않고 달리기를 하도록 강요해선 안 된다.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가끔 쉬도록 해주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 6. 반려견 뒤에서 뛰세요.
바레라는 반려견보다 약간 뒤쳐져서 몸줄이나 목줄을 좀 느슨하게 잡고 달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려견이 주인 뒤를 따라 달리다보면, 주인이 목줄에 걸려서 다리를 다칠 위험이 있다. 또 반려견이 다람쥐나 다른 강아지 같은 작은 동물을 보고 달려들 때, 제동을 걸기도 쉽다. 제동을 걸 때, 목줄을 두 손으로 잡고, 스쿼트 자세로 몸을 낮추는 것이 제동하기 쉽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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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통제하기 쉬운 장비를 갖추세요.
바레라는 “주인이 개와 가까워질수록, 주인이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며 올바른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목줄보다 몸줄이 더 좋고, 네 발에 다 연결된 줄이 가장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견주의 달리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견주 허리에 목줄을 연결하는 상품들도 나왔다.
- 8. 천천히 시작하세요.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는 등 탈진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바레라는 “가장 큰 실수 가운데 하나는 개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노력과 열망을 능력과 동일시하는 것”이라며 “어떤 개들은 피곤하면 달리기를 멈추지만, 그렇지 않은 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한 기준점을 향해 전력으로 달리다가, 다른 기준점을 향해 걷다가 하는 식으로 반복해가면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개가 탈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면, 전력 달리기를 한 번 하고, 30분간 산책하는 것을 시도해봐라. 성공하면, 전력 달리기를 30분간 할 때까지 운동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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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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