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해저화산 분화 임박 관측에 선박 통행금지

2018-03-15 09:10
그레나다 북부 8km 지점 해저화산 지진활동 급증
화산폭발경보 주황등급 상향..."24시간 내 폭발 가능"

지난 9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 속하는 멕시코 킨타나 루의 한 연안에서 관광객들이 페리호의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EPA]


카리브해 북부에서 해저화산의 폭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따라 현지 당국이 화산 반경 5㎞까지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BBC 등 외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리브해 지진연구센터에 따르면 카리브해 그레나다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해저에 있는 킥 엠 제니 화산의 지진활동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킥 엠 제니 화산은 해저 200m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그레나다 정부는 킥 엠 제니 화산 반경 5㎞를 접근 금지 구역으로 지정, 선박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화산폭발 경보도 기존 노랑 등급에서 주황(24시간 내 분화 가능)으로 상향 조장했다.

서인도제도지진감시센터(SRC)의 리차드 로버트슨 박사는 "폭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분화한다 해도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선박 등은 운행 제한 지역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킥 엠 제니 화산은 1930년대 이후 10여 차례 분화했지만 그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리브해는 일명 '불의 고리'로 통하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어 화산 폭발로 인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