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두산엔진 지분 전량 822억원 매각

2018-03-13 17:25

두산그룹 CI. [사진 제공= 두산그룹]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발해 사업부문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한다.

13일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지분 전량(42.66%)을 국내 사모펀드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두산엔진을 인적분할해 두산밥캣 지분 등 두산그룹 자산을 보유한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에 합병하고, 나머지 사업부문만 사모펀드에 넘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두산엔진 사업부문의 영업가치는 3423억원으로, 매수자가 떠안는 순차입금 1496억원을 뺀 전체 지분가치는 1927억원 정도다. 이 중 두산중공업 지분은 42.66%로, 매각 규모는 822억원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엔진 주주들은 두산엔진 분할 이후 투자부문을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대가로, 신주를 받기 때문에 가치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과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은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번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대형엔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