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여야정 협의체 본격화 제안…"정의당 이견 해소"
2018-03-13 10:01
"외교·안보·통일 분야, 5당 대표 중심 협의체로 진행"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3일 야당에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본격화하자고 제안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만한 협치가 이뤄지도록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추진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 4당(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원내대표 첫 회동 당시 합의한 사항이다. 그러나 야당이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의 참여를 반대해 성사되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이견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실질적으로 내용까지 다 정리해 합의문까지 작성한 만큼 이미 합의한 협치의 틀을 본격적으로 작동시키자"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향후 두달 간 북미 대화 성공 여부에 따라 대한민국은 새로운 역사적 국면을 맞게 된다. 전세계가 대한민국의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정권 문제가 아닌 한국의 새 역사와 미래를 위해 여야정 대타협과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필요성을 피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통일, 외교, 안보 분야는 5당 당대표 중심의 협의체로 진행하고, 원내 분야는 원내대표 중심 협의체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야정 협의체는 당리당략을 넘는 협치의 실질적 모델이다. 국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정치권의 대승적 결단과 협력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