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체크카드 … 세제 혜택에 신용카드 장점 그대로

2018-03-12 11:01

[그래픽=카드고릴라 제공]


체크카드 전성시대다. 매년 상승하고 있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 4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5000억원도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우선 세제 혜택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30%로 15%인 신용카드보다 높다. 또 다양한 최근들어 늘어가고 있는 부가서비스 혜택도 체크카드 이용실적 증가의 주요인이다.

이전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상품 차별화에 역점을 뒀던 카드사들이 최근에는 소위 ‘잘 나가는’ 신용카드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이‧ 혜택으로 체크카드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딥드림(Deep Dream)’으로 선전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동일한 이름의 체크카드를 함께 내놨다.

딥드림 신용카드의 경우, 전월실적이나 적립한도 없이 사용금액의 0.7%가 적립되고 특별적립은 최대 3.5%까지 가능하다.

출시 3개월만에 50만장을 돌파했다. 딥드림 체크카드 역시 혜택에서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없이 이용금액의 0.2%를 적립해주고, 특별적립은 최대 1%까지 가능하다.

NH농협카드에는 20대를 겨냥한 ‘NH20 해봄카드’와 ‘NH20해봄 체크카드’가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온라인서점‧어학시험 할인, 어플리케이션 할인, 커피‧이동통신‧교통 할인 등을 제공하는데 여행 관련 혜택도 있다. 체크카드 혜택으로는 이례적으로 연 2회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카드에는 ‘현대카드 M CHECK’가 있다. 신용카드의 M시리즈와 비슷하게 포인트 적립에 중점을 뒀다. ‘현대카드M Edition2’이 업종별 0.5~3%를 적립해준다면, M 체크카드는 0.5~1%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시리즈와 비슷한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 ‘하나멤버스 1Q’ 시리즈의 하나머니 적립 혜택을 살린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 IBK기업은행의 ‘일상의 기쁨카드’ 등이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신용카드와 비슷한 혜택과 디자인으로 체크카드를 출시하면 신용카드 상품의 마케팅으로 체크카드도 광고가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인지도 측면에서 확실히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