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상장 2019년으로 연기될 듯

2018-03-12 10:53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사진=AP/연합]


올해로 예정됐던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가 영국 관리를 인용하여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000억 달러(약 106조원) 조달을 목표로 하는 이번 상장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람코는 올해 사우디 및 해외 증시에 동시 상장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동시 상장을 위한 준비가 아직 미비한 데다,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이 가능할지도 확실히 않다. 사우디 정부가 원하는 대로 아람코 지분 5%를 상장해 1000억 달러를 조달하려면 아람코 기업가치가 2조 달러로 평가받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뉴욕, 런던, 홍콩 증시가 아람코 상장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 개혁을 주도하는 모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뉴욕 증시 상장을 희망하면서 이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런던 증시도 아직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지난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 상장은 법적 규제가 가장 큰 문제다. 아람코는 리스크를 안기에는 너무 크고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