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담임목사 측-반대파,출입문 부수고 소화기 뿌리며 몸싸움
2018-03-12 00:00
1년 넘게 갈등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검은 옷을 입은 남성들이 서울교회 출입문 앞으로 몰려들어 굳게 잠긴 문을 잡아당기고 발로 차기 시작한다. 누군가 “예배하게요 우리도…우리는 왜 예배를 못하게 해”라고 외친다. 문이 열리지 않자 유리창을 깬다.
서울교회 건물 안으로 진입한 남성들과 내부에서 버티던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로비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양측은 소화기를 뿌리면서 거친 몸싸움을 벌인다. 3000여 명이 다니는 서울교회는 담임목사에 대한 자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재 목사 측과 반대 측이 1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온 담임목사 측은 일부 교인들이 출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김장섭 장로(담임목사 측)는 “저쪽에서는 목사님이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계속 막았습니다. 그 기간이 1년 2개월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반대 측 교인들은 담임목사가 외부 용역 업체를 불러 폭력을 행사하고 교회를 점거했다고 주장했다. 장상국 안수집사(반대 측)는 “무력으로 이 교회를 진압하고 강제적으로 문을 열고 또 상해를 입히고… 신앙인으로 보기는 너무나도 힘들거든요”라고 말했다.
폭력 사태까지 빚어진 서울교회 담임목사 임명 논란을 놓고 추가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