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비정상회담의 영국대표이자 모험가 제임스 후퍼 "모험이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2018-03-09 21:26

[사진= 포토그래퍼 김지우 씨 촬영]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은 모험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힘들다” “재미있겠다“ 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실텐데요
이번 인터뷰는 <비정상회담>의 영국대표로 활약을 했던 제임스 후퍼의 인터뷰입니다.
제임스 후퍼는 이번 인터뷰에서 모험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진짜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 모험을 떠난다고 하면 일단 주위에서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다섯 살 때 처음 모험을 꿈꾸고 모험을 떠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저와 같이하는 친구의 부모님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희 부모님은 조금 더 오픈마인드여서, 제임스가 행복하기만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계셨기 때문에 별로 큰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사실 그런 걸 하더라도 저를 잘 못 믿었어요.
집에 들어가서 2,3년 뒤에 에베레스트에 한번 올라가보고 싶다고 하면 “음 그래? 저녁은 6시야!”그냥 이렇게 넘어가는 거죠

 

[사진= 제임스 후퍼 제공]



Q. 실제로 에베레스트 산에 가셨는데 그때는 사람들의 반응이 어땠나요?

A. 처음에는 잘 안 믿어줬는데, 산에 올라가기 위해 트레이닝도 하고, 어려운 곳에 가고, 어려운 등반을 하다보니까 저희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에베레스트 산에 갔을 때도 놀란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간다고 해서 100%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에베레스트와 가까워졌을 때 주변사람들이 어느 정도 저희를 믿게 된 것이죠.


Q. 모험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모험을 할 때 항상 신기해요.
모험을 할 때면 늘 새로운 곳에 가거나, 새로운 걸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모험을 할 때는 ‘뜬 눈’으로 세계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무슨 일 일어날까?” “누구를 만날까“ 등과 같이 항상 궁금증이 가득해요.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니까, ‘진짜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Q. 모험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기억나는 순간들이 많아요.
우선 사고 났을 때의 순간은 확실히 기억나고, 북극에서 남극으로 무전여행을 가고 있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남미 아테카마 사막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어요. 남미 아테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제일 건조한 사막인데 1000Km를 가는 동안 식물, 동물 같은 건 아예 안 보여요.
그리고 밤이 되어 텐트를 펴고 하늘을 보면 별이 엄청 많아요. 진짜 하늘이 다 반짝거리는 거예요. 그걸 보면서 “세계가 진짜 아름답구나!” 라는 걸 느낄 때가 있었죠.
 

[사진= 제임스 후퍼 제공]



Q. 다시 가고 싶은 모험지가 있다면 어디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모험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칠레예요.
이유는 ‘엄청 다양한 순간들’ 때문인 것 같아요.
북쪽은 사막이고 남쪽에는 빙하와 높은 산이 있고 예쁜 해변과 서핑 할 수 있는 파도와 안데스 산맥도 있어요.
그곳에 올라가면 스키도 탈 수 있고, 생각나는 모험들은 아마 칠레에 있으면 다 할 수 있기에, 다양해서 좋아요.


Q. 많은 청년들이 생각은 가득하지만 ‘두려움’과 ‘늦었나?’ 라는 생각으로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청년들에게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시작하는 것이 제일 어려워요. 그런데 그냥 겁 없이 시작하면 걱정할 이유가 없어요.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뭔가 하고 싶은 건 ‘큰 꿈’이잖아요. ‘큰 꿈’을 이루고 싶으면, 어느 정도 위기가 있고, 100% 성공률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실패하거나 망하면 어떡해” “시간낭비인가?”라는 걱정들이 많게 돼요.
그런데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 에베레스트 산에 가고 싶은 ‘꿈’이 있어요.
지금 당장 갈 수는 없어요, 하지만 실내 클라이밍 가서 시작하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클라이밍 가끔씩 다니면서 탄탄한 클라이밍 기술 배우고, 줄은 어떻게 쓰는지, 무슨 자세가 좋은지, 힘 좀 키우고, 그 다음 밖에서 암벽등반하면 어느 정도 실내 클라이밍을 통해 쌓은 실력이 있기 때문에 무섭지 않잖아요. 그런 식으로 도전을 하면, 겁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실패’라는 컨셉은 틀린 것 같아요. 한번 실패해도 끝이 아니거든요. 왜 실패했는지, 뭘 잘못했는지 만 배워서 다음번에 했을 때 똑같은 실수 안하면 되죠.
제 생각에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겁 없이 좋은 계획 짜서, 조금씩, 조금씩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거죠.

Q. 제임스 후퍼가 생각하는 '모험'이란 무엇인가요?

A. 제가 보기에 모험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거예요.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고서는, 모험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2010년에 한국에 이사 온 것도 모험이었어요. 왜냐면 한국은 우리나라(영국)에서도 많이 멀었고, 전에는 한국말도 전혀 못 했을 뿐더러, 한국문화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 꼭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는 것’만이 모험이 아니고, ‘상상력’과 ‘배움’만 있다면 무엇이든 모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제임스 후퍼 제공]


Q. 앞서, 한국어를 못했다고 하셨는데 한국어는 어떻게 배운 것인가요?

A. 경희대학교에 다닐 때 어학당에 함께 다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침마다 4시간 동안 어학당에서 한국어 배우고, 오후에 지리학과 수업 다니고 하는 식으로 1년 동안 어학당을 다녔고, 그 다음에는 친구랑 얘기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외우기도 하고, 친구들이 새로운 표현들 쓰면 “어 나도 기억해야겠다!” 하면서 배워나갔어요.


Q. 제임스 후퍼가 생각하기에 모험과 여행이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여행’은 그곳에서 쉬고 싶어서 리조트를 가고, 수영하고, 쉬고 싶으면 쉬는 것이에요.
만일 알아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어딘가로 떠난다면, 거기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고, 거기에 어떤 목표가 있어서 확신은 없더라도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가면 그것은 ‘모험’인 것 같아요.


 

[사진= 포토그래퍼 김지우 씨 촬영]


Q. 제임스 후퍼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요?

A. 우리 모두가 행복한 것과 힘든 것이 동시에 있지만 그게 바로 인생이잖아요.
저는 사실 운이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친구도 많고, 사랑스러운 가족들도 있고, 좋은 기회도 많이 들어오니까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항상 감사해야죠.
그런데 제일 부자이고 예쁜 부인 있는 사람이 행복할까요? 사실 그 사람이 힘들 수도 있잖아요.
아직은 ‘내가 지금 행복하다’ 그런 것보다, 행복에 집중하면 그 행복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모험을 하면서 힘든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모험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그냥, 알고 싶어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는지 알고 싶고, 이 세계에 대해 알고 싶고, 다른 문화에 대해 알고 싶고, 그냥 내 성격이 뭔가 궁금해서 모험을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한 장소에만 있으면 지루해지고 몸이 간지러워져서 움직이고, 새로운 걸 찾아야 돼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다른 사람이 하라고 해도, 자기가 하고 싶지 않다면 행복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어요.
그 이유는, 내가 뭔가 하고 싶으면 그런 것에 대한 열정이 많잖아요.
열정이 많으면 사실 뭘 해도 힘들지 않아요.
이거 해보고 싶어서 재미있게 하고, 끝까지 하고 싶어서 성공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꿈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저거 하고 있으니까 너도 저런 것을 해야 한다고 하면 그건 틀린 것 같아요.
왜냐면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열심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로 그것을 하고 싶은 사람만큼 잘 할 수는 없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제임스 후퍼 씨의 인터뷰를 통해 무엇을 느끼셨나요?
이번 여러분도 자신만의 모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이 여러분의 도전의 시작입니다!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 김해온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