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을 초청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안에 북미 정상회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한 정의용 실장은 8일 CNN 등을 통해 생중계된 미국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5월까지 김 위원장과 면담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핵 미사일 실험 중단 및 비핵화 용의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 초청을 수락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기대한다. 모든 제재 및 최고 수준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외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에 대화를 제안한 것은 "1년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한 후 나온 잠재적인 외교적 돌파구"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만 해도 거친 말폭탄을 주고받던 두 정상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둘러싸고 고조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극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