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특사단 파견 관련 "김정은 판단 들어봐야 했다"

2018-03-07 17:48
"남북만의 노력만으론 역부족…미국까지 노력 필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단을 파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북한에 특사단을 파견한 이유에 대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판단을 들어봐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핵화와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북미대화가 필요하고 속도를 내야 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없다'는 우리 의견을 설명해야 했다"며 "북측에서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위원장뿐이다. 그의 판단을 들어봐야 했다"는 설명을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또 "특사단이 가서 (김 위원장의 판단을) 확인했고, 기대 밖으로 수용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를 통한 비핵화의 약속,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 이런 부분은 남북만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결국 남북과 미국 3국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 긴밀한 협조가 반영돼야만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