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비핵화 아주 중요한 고비…아직 낙관할 수 없는 상황"

2018-03-07 16:50
여야 대표 오찬서 언급…"트럼프 대통령도 방북결과 긍정적으로 보는 듯"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앞서 차담을 나누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외신보도라든지 트위터를 보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지 않는가 싶다"며 "그러나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에게 "이렇게 다 함께 모인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국회나 당에 복잡한 사정이 있을 수 있고 당내에서 반대가 있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고, 특히 홍 대표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날짜를 아주 잘 잡은 것 같다"며 "마침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는데, 방북 결과는 이미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대표님들께서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사단 수석대표로 수고하신 정의용 안보실장이 방북 결과와 후속조치에 대한 추진을 상세하게 보고를 드리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시거나 그에 대해서 의견들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 나가면 좋을지 대표님들께서 고견을 많이 말씀 주시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