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안희정 성폭행 의혹에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2018-03-06 14:45

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국회의원ㆍ핵심당직자 워크숍에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에 대해 “참담하고 충격적”이라며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니고 결코 정치적 공방거리로 소비해서도 안 되는 사안”이라며 “가해자는 내려놓을게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합당한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대표는 “중요한 건 우리 사회가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폭력을 고발한 피해자를 향해 왜 지금이냐고 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도 폭력이다. 의도를 묻고 해석을 하는 것도 폭력, 잔인한 2차 가해”라며 “피해자를 향한 관심이 아니라 피해자를 지키기 위한 연대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는 폭력에 대한 고발이다. 참고 참다가 마침내 터져 나온 마지막 구조 신호와도 같다”라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용기 있게 미투에 나선 피해자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안 전 지사에 대해 “당은 달라도 괜찮은 정치인이라 생각했었다”라며 “안 전 지사에게 정치하지 말라던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이 문득 떠오르는 아침이다. 안희정 너마저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