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희정 온·오프 최대 지지모임 해체 수순…‘포럼ANK’ 지지행사 취소
2018-03-06 14:30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대표적인 지지모임인 ‘포럼ANK“가 예정됐던 행사를 전격 철회했다.
포럼ANK는 6일 전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돌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15일 예정하였던 행사를 취소하오니,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주최 측은 “충격과 황망함으로 인해 그 어떤 말씀으로 사과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 격려에 진심으로 깊이 감사 드리며, 또한 거듭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포럼ANK는 안 지사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팬클럽 성격의 단체로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안 지사의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또 다른 안 지사 온라인 지지자모임인 ‘팀스틸버드’(TEAM STEELBIRD)‘도 이날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트위터 사용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팀스틸버드는 “(우리는)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안희정을 지지했다. 민주주의의 절차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그를 믿었다” “그러나 이번 JTBC의 안 지사 성폭행 의혹 보도를 보고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지지자모임의 트위터 계정인 ‘팀스틸버드’는 안 전 지사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아이디(ID)인 ‘@steelroot’와 ‘새(bird)’를 조합한 합성어다.
팀스틸버드 측은 “피해자의 고통 앞에서 지지자들이 받은 상처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도 염치없는 일”이라며 “팀스틸버드 운영진은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곁에 서겠다. 뒤늦으나 피해자에게 연대와 지지를 전하며 향후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팀스틸버드의 활동은 이번 성명서를 끝으로 종료한다”며 “이 성명서는 일주일간 게시되며 이후 계정은 삭제한다”며 모임 해체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