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농산물값 '껑충'… 지난달 소비자물가 1.4% 상승
2018-03-06 09:41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올해 한파 영향으로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대폭 상승하며 소비자 체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지난해 9월까지 2%대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인 한파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물가가 1년 전보다 7.4% 상승, 전체물가를 0.34%포인트 끌어올렸다.
주요품목을 보면, 호박(45.5%), 고춧가루(44.0%), 딸기(23.2%), 감(25.4%), 감자(21.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1.7%를 기록했다. 이 중 개인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음식·숙박 물가 상승률이 전달과 같은 2.8%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통계 당국의 설명이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1.4% 상승해 전달 0.8%보다 상승 폭이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들로 작성된다.
어류·채소·과실 등 신선식품 지수는 4.3%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신선과실이 5.6% 올랐고, 신선채소도 3.5% 상승했다. 신선어개도 3.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2% 상승하면서 전달(1.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