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 男·女, 취업난ㆍ높은 집값에 결혼 안 한다

2018-02-28 14:55
통계청 '2017년 12월 인구동향' 발표

결혼 주연령층(25~34세)의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최근 2년 사이 혼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남성은 지난해 30∼34세가 56.4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59.3건)보다 줄었다.

여성은 25∼29세가 60.6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66.5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6.1% 감소한 26만4500건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 감소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015년 30만2800건에서 2016년 28만1700건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혼인은 6만8700건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3.6% 감소했다. 2분기는 6만9300건으로 4.5% 줄었다.

아울러 3분기는 5만7000건으로 7.9% 줄었으며, 4분기는 6만9600건으로 8.1% 감소했다.

지난해 남성 초혼은 22만4500건으로 전년보다 1만3600건 줄었다. 남성 재혼은 3만9700건으로 3600건 감소했다.

여성 초혼은 21만9천400건으로 1만3천건 줄었으며, 여성 재혼은 4만4천800건으로 4천100건 빠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주연령층의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인구가 줄어드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이혼은 40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이혼을 나타내는 이혼율을 보면 남성 40대는 8.3건, 여성 40대는 8.5건이었다.

남성 일반이혼율 4.8건과 여성 일반이혼율 4.7건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