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역사 고려대의료원, 2조 규모 의료기관 향한다
2018-03-05 16:59

이기형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사업방향과 목표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등으로 구성된 고려대의료원이 예산규모 2조원대 의료기관으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이기형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예산규모 1조2000억원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고려대의료원은 2018년 의과대학 90년 역사와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1928년 9월 설립된 국내 최초 여자의학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가 전신으로, 올해 90주년이 됐다. 이 시점에 맞춰 고려대의료원은 예산규모로만 볼 때 2008년 약 52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에 1조2000억원을 돌파한 의료기관으로 10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려대의료원은 올해 의료수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년 전인 2011년 의료수익은 6253억원이었다.
이 근거는 경영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에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착공하는 등 대규모 시설투자를 벌이고 있고, 정말의료사업단과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의료계 최초로 설립한 의료기술지주회사 산하에 둔 9개 자회사를 통해서도 이익실현을 이뤄내고 있다. 이는 투자와 기술개발, 재투자로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장을 맡아왔던 이 총장은 지난해 12월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져진 성장기반을 더욱 다져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임기는 2019년 말까지 2년이다.
이 총장은 “예산규모가 매년 11.4% 증가하고 있는 의료원이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