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대북 수석특사 "문 대통령 비핵화 의지 분명히 전달할 것"(종합)
2018-03-05 16:25
"남북대화·북미대화 잇기 위한 방안 협의"…평양 도착후 北과 회동뒤 만찬,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 전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사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이에 따라 최대 현안인 북·미 대화 성사와 남북관계 진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한반도 평화 구상의 큰 그림을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에 따라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가 출렁거릴 전망이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를 주제로 한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를 위해 긴요한 남북 간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다양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번 방문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측에서 특사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다"며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포함한 특별사절단은 남북문제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갖춘 분들로 구성됐다. 대북특별사절단이 소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이륙,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1시간 만에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부터 평양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하며 숨가쁜 방북 일정에 돌입했다. 수석 특사인 정 실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염원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6일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번 주내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중국과 일본 등에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