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에 ‘추진력’까지 겸비 이상직 이사장 취임, 강한 중진공 시대 연다
2018-03-05 16:01
“중소벤처기업을 직접 경영한 경험과 ‘을’의 눈물을 닦아준 입법 활동 경험 등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모두 쏟아 붓겠다.“
중소기업의 현장 경험과 실무 능력은 물론 정책 추진까지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제17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5일 취임하며 밝힌 각오다. 산업계 변방에 자리 잡고 있던 중진공을 본인의 역량을 통해 중심으로 부각시키겠다는 것.
그동안 힘 쌘 정치인은 물론 현장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조차 앞서 취임한 적이 없던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이 두가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수장이 온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의 문재인 대통령 인사라는 ‘파워맨’에, 이스타항공 ‘창업가’, 중소기업 ‘경영인’이라는 수많은 수사가 따라붙고 있는 이 신임 이사장이 중진공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은데 이어, 2017년 6월부터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문재인 대통령의 확실한 인사로 급부상했다. 현재는 최측근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청와대에서 낙점한 ‘낙하산’이라는 꼬리표 또한 따라 붙는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경력은 중소기업 정책을 이끌기에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이런 배경으로 그는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 이사장은 취임식에 앞서 홍 장관의 정책방침인 현장정책에 맞춘 행보에 즉각 나섰다. 이날 첫 공식 행보로 경남 사천에 소재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인 에스앤케이항공을 방문,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격려했다.
특히 취임식은 ‘북콘서트’라는 이색 방식으로 열어, 400여명의 임직원과 토크방식의 열린 대화로 진행했다. 직원들의 애로사항, 희망 등을 우선 챙기는 ‘소통 상견례’로 만든 것이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장 경험을 살려,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공정경쟁 할 수 있는 튼튼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발로 뛰며, 수요자 요구에 맞는 원스톱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중소기업에는 희망을, 벤처기업에는 날개를, 청년들에게는 일자리와 꿈을 주는 중진공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