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경찰, 명지전문대 박중현 교수 내사 착수… 교육부도 실태조사 나서

2018-03-04 20:18

[사진=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페이스북]


제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명지전문대 박중현 연극영상학과 교수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도 이달 5~7일 해당 학교를 찾아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 교수가 포함된 이 대학의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진 4명 전원은 앞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터라 '상아탑' 훼손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측은 "(관련한 의혹들을)살펴보고 있다. 현재는 내사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범죄 혐의 여부를 확인키 위한 절차다.

지난 1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미투 운동으로 우리 학과 많은 교수들이 보직 해임 및 보직 해임 처분 대기에 있는 상황"이라며 "가해자 처벌 및 징계뿐만 아니라 피해 학생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은 이날 박 교수가 연구실로 여학생을 불러 안마를 시키는 등 제자들에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진정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자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며 "제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