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연대, 가혹행위 '태움' 피해의혹 간호사 추모 촛불

2018-03-03 21:25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15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아산병원 신규 간호사 고(故) 박선욱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간호사연대(NBT)는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고 박선욱 간호사 추모 집회-나도 너였다'를 열어 간호사 사회 내 가혹행위 근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간호사의 가혹행위로 일컬어지는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간호사와 시민 300명은 한 손에 촛불을, 다른 한 손에 흰 국화를 들고 박씨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다시 하면서 간호사를 시작할 때의 초심을 다지고 추모곡 '나는 너였다'라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박씨 유족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족이 오늘 병원에 가서 생전에 박씨가 병동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며 일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최 측은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