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무원, 지난해 업무보고서 발표…경제·민생 분야 대부분 '합격점'

2018-03-02 14:23
지난해 경제성장률 6.9%, 당초 목표치인 6.5%보다 0.4%P↑
실업률 3.9% 기록…2012년 이래 최저치

지난 1월 24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베이징에서 좌담회를 개최해 '2017년 정부업무보고서'와 관련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사진=중국정부망]


지난해 중국 정부 업무는 경제·교통·복지 등 분야에서 대부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는 국무원이 발표한 ‘2017년 정부업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정부가 추진한 36개 경제·교통·복지 등 분야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82조7122억 위안(약 1경4000조원)을 기록했다. 당초 성장률 목표치인 6.5% 보다 0.4%P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에서 소비 부분 비중은 58.8%를 차지해 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소비·수출·투자의 '삼두마차' 중 수출과 투자 비중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4%P 줄어든 1.6%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오마오훙(趙茂宏) 중국 국가통계국 도시부 부장은 “지난해 CPI는 명절이 겹친 1~2월 기간에 수직 상승하다가 2~3분기에 급격히 떨어지는 'V'자형의 양상을 보였다”며 올해도 6% 이상의 경제 성장이 지속돼 CPI는 3%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취업자 수는 당초 목표인 1100만명에 비해 250만명 늘어난 1351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실업률은 지난 2012년 이래 최저치인 3.9%로, 특히 600만명의 빈곤인구가 정부의 복지혜택을 통해 취업 기회를 보장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경제 구조 재편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 보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생겨난 혁신 산업과 관련 서비스업 호황이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의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고용 창출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보고서는 2017년을 기업에 대한 세수 감면 혜택이 대대적으로 이뤄진 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 세무당국은 전년 대비 3450억 위안 증가한 9186억 위안의 규모의 세수를 감면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 기업과 개인 창업자에 대한 감세 혜택이 눈에 띄게 늘어 경제의 질적 성장을 촉진시키겠다는 중국 정부 의지를 보여줬다.

중국의 교통 인프라 구축 열기는 여전히 활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철도 당국은 철도사업 35개를 진행해 3038㎞에 달하는 철길을 새로 깔았다. 2017년 말 기준, 중국 전역에 분포된 선로의 총 길이는 12만5000㎞로, 이중 고속철도 선로는 2만4000㎞를 차지했다. 철도사업 분야에 총 8010억 위안을 투자해 4년 연속 투자규모 8000억 위안을 넘기는 신기록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