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 유닛 '정하', "이제는 배우 황정하로 기억해주세요"
2018-03-02 00:00
최근 종영한 K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활약한 보이그룹 '비트윈' 멤버 '정하'가 프로그램을 끝낸 후 새로운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배우로서의 길을 선언한 정하를 아주경제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직접 만났다.
정하는 더 유닛에서 최종멤버로 뽑히지는 못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낸 멤버도 아니였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41위를 기록했지만 2차 투표에서 24위로 껑충 순위가 뛰어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버뮤다 트라이앵글' 무대를 통해 숨겨진 랩 실력이 폭발, 팀내에서 1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비주얼 남신'으로 꼽히며 참가자 중 탁월한 외모를 자랑했다.
정하는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은 그룹 비트윈의 멤버였다. 지난 2014년 데뷔했으니 정하의 데뷔 연차는 올해 5년차다. 그간 비트윈 멤버로서는 크게 눈에 띄지 못했지만 더 유닛에서 대중에 제대로 얼굴도장을 찍었다.
"최종까지 올라갔으면 좋았을텐데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안나와서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제 기대보다 높은 등수까지 올라가고 팀내 1위도 해보고 얻은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공중파 프로그램에 나오니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어요. 알아보시는 분도 생기고 친구들한테도 많이 연락을 받았죠. 잃을게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경험이었다고 그는 밝혔다.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달라졌어요. 전에는 포기하고 싶기도했고 가망이 없는 것도 같고 다른 길을 가야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더 유닛은 제가 가야할 길에 대한 확신을 줬습니다.
정하는 엔컴퍼니 엔테터인먼트와 계약하고 최근 드라마 오디션에 도전하고 있다. 연기돌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계획이다.
"임시완 선배님이 롤모델입니다. 연기를 정말 잘하신다고 생각해요. 가수 출신 배우들은 가수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임시완 선배님은 가수로서 활동할때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너무 연기를 잘하시더라구요. 영화 '변호인'에서 임시완 선배님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연기 뿐 아니라 그는 그간 해왔던 랩도 계속할 생각이다. 특히 예능에 욕심이 많다. 정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정말 출연하고 싶어요. 어떤 예능에 나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NL을 정말 하고 싶어요. 저 개인적으로 혁수형이랑 친해서 'SNL' 방청을 갔는데 진짜 저 자리에 앉아 연기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라구요. '마녀사냥'같은 프로그램도 제 스타일이에요. 토크도 자신있고 시켜만 주신다면 뭐든지 잘할 수 있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사실 정하는 재주가 많다. 더 유닛에서 인정받은 랩 실력과 외모는 물론이고 운동에도 뛰어나다. 비트윈 활동 시절 '아육대(아이돌 육상대회)'에 출연해 풋살 실력을 뽐낸 경력도 있다. 실제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동중이며 야구실력도 뛰어나다고. 낚시도 좋아해 틈만 나면 배를 빌려 바다낚시를 나가기도 한다.
배우로서의 정하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그는 "지난 2017년은 성장할 수 있는 한해였습니다. 더 유닛을 발판삼아 단점을 보완하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2018년은 저에게 의미있는 한해죠. 새로운 소속사에서 둥지를 틀고 홀로 배우로서의 저를 준비하고 있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연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앞으로 배우로서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켜봐주세요. 누구보다 성실한 배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