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인천종합터미널’ 新랜드마크로 개발…지분 67.5% 인수

2018-02-28 22:32
최근 이사회서 롯데인천개발 주식 매입 의결…올해 12월 운영권 넘겨받을 예정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들어서 있는 인천종합터미널을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는다. 이를 위해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소유한 롯데인천개발의 주식 67.5%를 인수했다.

롯데인천개발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사파스인베스트먼츠가 보유한 우선주 240만주와 보통주 150만주를 936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물산이 운영 중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출입구 [연합뉴스]


롯데인천개발은 2012년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건설과 외국 투자법인 사파스인베스트먼츠(SAPAS Investments B.V.)의 공동 투자로 설립됐고, 2013년 1월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매수했다.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면적은 7만7815㎡(약 2만3580평)으로 백화점과 터미널로 구성됐다.

앞서 신세계와 롯데는 이곳의 백화점 운영권을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1997년 신세계는 인천시와 20년간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 그동안 백화점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2012년 롯데가 인천시와 터미널 부지와 건물 일체를 9000억원에 매입하는 투자 약정을 체결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신세계는 롯데와 인천시를 상대로 계약 무효소송을 냈지만, 지난 11월 대법원 판결에서 최종 패소했다. 

롯데물산은 신세계백화점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12월 말 이후 운영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종합터미널 단지를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로 구성된 인천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