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바른미래 지도부 “자유한국당과 연대 없을 것”

2018-02-27 17:28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7일 오전 대구시당 당사에서 제3차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유승민 공동대표(가운데)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자유한국당과 연대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7일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이름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박·유 공동대표는 민주당, 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설을 모두 일축했다.

박 공동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하향추세를 보일 텐데 민주당은 연대와 연합의 대상으로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단언했다.

유 공동대표도 “한국당이 과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 작은 정당을 굉장히 무시해온 것을 생각하면 한국당은 선거연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아무 생각 없는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갖고 조금이라도 오해를 살 이야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현안 해결도 제시하며 대구 민심을 겨냥했다.

유 공동대표는 “대구 K2(군사공항)와 민간 대구공항 외곽 이전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제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통합이전 문제를 당론으로 정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통합 공항 이전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라며 “민간과 군 공항은 당연히 통합이전해야 하며, 군 공항만 밖으로 쫓아내려는 일부 대구 정치인들은 대구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간 공동교섭단체 구성 논의와 관련해 유 공동대표는 “양당의 정체성이 정말 맞는지 의문”이라며 “국민들이 정체성이 맞는 당이라고 생각해줄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도 “두 당이 어떻게 정체성 합치를 이룰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는 정치 희화화"라며 "교섭단체에 급급하다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라고 하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