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구립 어린이집 4곳 개원

2018-02-26 10:29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4곳의 어린이집 시설 20년 무상 임대받아 운영

“세쌍둥이나 넷째 아이도 이제 걱정 마세요. 연수구의 구립 어린이집에서 보육을 책임지겠습니다.”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지난 23일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단지 4곳에 각각 국공립 어린이집을 문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이날 개원 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국공립해모로월드뷰어린이집, △국공립에듀포레푸르지오어린이집, △국공립퍼스트키즈어린이집, △국공립글로벌파크어린이집 등 4곳이다. 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연수구에 어린이집을 2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줘 생긴 민·관 협력에 의한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구는 이들 어린이집을 민간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23일 오후 4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글로벌파크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이인자 연수구의회 의장 등 초청인사, 그리고 세쌍둥이 가족을 비롯한 원아 가족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연수구]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국공립글로벌파크어린이집 개원식에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이인자 연수구의회 의장 등 초청인사, 그리고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특히 개원식엔 세쌍둥이 은수‧하진‧수하와 현충남(43)‧고현주(37) 부부가 행사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또 이 어린이집엔 넷째아를 입소시킨 한 가족도 있는데, 이 가족은 오는 4월 다섯째 아이가 출산 예정이다. 구가 올해부터 시행한 다섯째 아이 출산장려금 3천만 원의 지원의 첫 번째 대상자로 알려졌다.

고현주씨는 “집에서 세 아이를 혼자 돌보기에 너무 힘이 드는데, 어린이집에서 맡아주니 너무 다행일 뿐이다”면서 “특히 구립 어린이집 이어서 믿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연수구가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구립 어린이집을 많이 늘리는 모습이 너무 좋다”면서 “지금보다 더 많은 구립 어린이집이 생겨서 많은 엄마들의 육아 부담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원식 후 이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만나 아이들을 위한 체험관‧도서관‧박물관‧공연장 등의 시설 확충, 지속적인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 개선, 맞벌이 가정 보육지원 확대 등을 건의하는 등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퍼스트키즈어린이집 개원식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 투수인 채병용 선수 가족이 테이프커팅 등 개원식에 참여했다. 이 어린이집엔 채 선수의 셋째 자녀가 입소했다.

이 밖에 송도에듀포레푸르지오어린이집 개원식에선 입소예정 아이들이 희망하는 어린이집의 그림을 이재호 연수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이 그림엔 아이들이 향후 연수구 국공립 어린이집의 미래 모습을 담았다.

현재 연수구는 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부문의 보육분담에 대한 높은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어린이집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이 시급했던 만큼, 이번 국공립 어린이집 4곳의 신설로 주민들의 보육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공립 어린이집 4곳 개원으로 연수구는 인천에서 남동구(36곳) 다음으로 많은 ‘인천 2위’에 해당하는 국공립 어린이집(25곳)을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 비율은 9.5%로 남동구보다 높다.

게다가 올해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에도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서고, 내년 초엔 함박마을 등 모두 6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민간·가정어린이집 학부모 부담 보육료 전액 지원, 임산부·신생아 돌봄 서비스도 대폭 확대, 가정주부 등 20∼30대 미취업 여성 대상 무상건강검진 등 다양한 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육아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