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에 쏠린 세종시 '45인 출마예정자'

2018-02-25 09:32

지난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당시 치뤄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이 당선됐다. 2014년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자당의 이춘희 세종시장이 당선됐고, 과반수 이상의 시의원들이 당선됐다.

출범 초기부터 이른바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체제의 정국이었지만 세종지역은 예외였다. 신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정치성향은 더불어민주당과 일맥상통했다. 지지율이 높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뤄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획한 도시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완성시키려하는 대통령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치뤄지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소속으로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정치활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갖가지 감투의 명함을 돌리는 등 일부는 당적 이적도 불사하면서 공천 확보를 위해 맹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 출마 예정자 자격 검증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신도심(동)지역이 30명이고, 구도심(읍·면)지역 15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에 35명, 여성이 10명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이달 26일부터 신청을 마친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서류 검증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민주당 중앙당 검증위원회는 한층 강화된 공천배제 기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준안에 따르면 성폭력 및 성매매 범죄 경력이 있으면 기소유예를 포함해 예외없이 공천에서 배제하고, 성 풍속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는 기존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에서 '형사처분으로 인한 벌금 이상의 유죄판결'로 배제 기준을 강화했다.

또 살인·치사·강도·방화·절도·약취유인 등의 강력범과 뺑소니 운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은 2001년부터 총 3회 이상,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이면 부적격 판정,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경우에도 공천신청 자격이 배제된다.

시당 관계계자는 "내달 초 구성될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위원회의 지속적이고 엄격한 검증과 후보자 간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세종시의 품격에 맞는 좋은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