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정재원 "매스스타트 바람막이 역할은 '희생' 아닌 '팀플레이'"

2018-02-24 23:27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정재원이 맨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팀플레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재원이 '희생' 아닌 '팀 플레이'로 이승훈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활약했다.

정재원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중후반까지 이른바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후미그룹을 이끌며 선두그룹을 견제한 것.

정재원의 레이스 덕분에 이승훈을 비롯한 후미그룹 선수들은 선두그룹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이날 이승훈이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정작 정재원은 마지막에 힘이 빠져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럼에도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기뻐하며 "제 역할을 다한 것 같아서 홀가분하게 올림픽을 즐기며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희생'이라는 말을 꺼내자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팀 플레이어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팀추월 종목에서 형들로부터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아 메달을 땄다"며 "이 종목에서 제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기뻐하며 축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매스스타트 출전을 위해 정재원 이승훈과 함께 한국체대에서 쇼트트랙 훈련을 하며 코너링 기술 등을 익혔다.

정재원은 "쇼트트랙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