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미 대사관 5월 예루살렘 이전 강행
2018-02-24 18:33
미국이 오는 5월께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에 이전할 예정이라고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상보다 1년이 앞당겨진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주이스라엘 대사와 소규모 팀이 5월께 예루살렘 아르노나(Arnona)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대인 지구인 아르노라는 대사관 이전지역으로 전부터 거론됐던 곳이다.
이 당국자는 "대부분의 대사관 직원들은 텔아비브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사관 이전은 이스라엘 건국(1948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포하고,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준비를 명령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이제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때가 됐다"며 이 같은 결정을 유보한 이전의 접근법은 역내 평화 프로세스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탓에 이 곳을 둘러싼 역사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