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340만8000원으로 1년 전인 351만8000원보다 3.1% 하락하며,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서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체의 69%를 차지한다. 40대 가구는 가구주의 소득 기반이 안정돼 있고 경제 활동을 시작한 미혼 자녀들을 둔 경우가 많아 소득이 많고 소비도 크다.

실제 40대 가구는 전체 연령대 중 전체 소득이 단 한 번도 죽어든 적 없는 유일한 계층이다.

근로소득은 2009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9% 줄어들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에 1.3% 줄면서 두번째 감소세를 보였고, 4분기에는 3.1%로 또 고꾸라진 것.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데에는 가구원 소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청년 고용 악화로 20~30대 자녀들의 구직 시기가 늦어지며 소득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4분기 음식, 숙박업의 40대 취업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일용직을 중심으로 많이 줄어든 점도 근로소득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