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여자 컬링팀의 모든 작전은 ‘영미’ 하나로 통한다? ···자신감도 중요
2018-02-23 09:04
여자 컬링팀 ‘영미’, 메달 영웅 못지않게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며 세간의 이목 끌어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지난 아홉 차례의 예선 경기에서 놀라운 실력으로 컬링 강국을 연일 제압하며 한국 컬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한국 여자팀이 이렇게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경기력은 과연 무엇일까? 이를 두고 온 국민은 그 비결을 ‘영미’에서 찾았다. 한국 경기에서 출몰하는 ‘영미’ 외침은 팀에게 일종의 마법과 같은 주문이고, 이 주문만 있으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다소 엉뚱하고 재미있는 발상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 컬링 경기를 보고 나면 시청자의 머릿속에는 그날의 경기 상황보다 ‘안경선배’ 스킵 김은정 선수가 초지일관 변함없는 표정으로 오로지 ‘영미’만을 외치는 모습만이 잔상에 남고, 귓가에는 ‘영미!’, ‘영미!!’, ‘영미~~~!!’ 환청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컬링 선수 출신이자 SBS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슬비는 지난 러시아전중계에서 “많은 지인들이 ‘영미야’가 대표팀 작전이냐고 묻는다”라며 실소를 터뜨렸고, 김은정 선수의 주요 용어인 ‘영미’ 작전 사용법에 대해서도 경상도 사투리로 직접 재현하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 컬링 경기가 준결승과 결승만을 앞둔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올림픽 끝나면 한동안 컬링 후유증이 심할 것 같다”, “영미 환청이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대걸레와 로봇청소기만 봐도 컬링 생각이 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벌써부터 마지막을 내달리는 컬링 경기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