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테르호·랜들, 8년 임기 IOC 선수위원 당선

2018-02-22 17:38

전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인 엠마 테르호(오른쪽)와 미국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키칸 랜들이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평창선수촌 프레스센터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2명이 새롭게 탄생했다.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엠마 테르호(37)와 미국 스키·크로스컨트리 선수 출신 키컨 랜들(36)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향후 8년 동안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강릉 및 평창 선수촌에서 진행된 각국 선수들의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가 22일 공개됐다.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테르호는 1045표, 랜들은 831표를 각각 얻었다. 이들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선출된 앤젤라 루제로(38·미국)와 애덤 펭길리(41·영국) 선수위원의 뒤를 잇게 된다.

이번 투표에서 선수들은 최대 2명에게 투표했다. 동일 국가와 동일 종목 후보에겐 표를 줄 수 없다.

테르호는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핀란드 아이스하키 대표팀으로 참가해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랜들은 지난 21일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제시카 디긴스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이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최초로 따낸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랜들은 "득표 수도 놀라웠고, 6명의 후보 중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엄청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IOC 선수위원으로서 반도핑, 은퇴 선수 지원, 양성 평등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OC 위원 정원은 115명이다. 이 중 선수위원이 15명이고, 나머지는 개인 자격(70명)과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NOC)·종목별 국제단체 대표(이상 15명씩)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유일의 IOC 위원인 유승민(36) 선수위원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