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A, 성희롱 논란으로 홍보 일정 전면 배제

2018-02-22 13:30

[사진=아주경제DB]

세계적 성폭력 고발 캠페인인 ‘미투 운동’이 연예계까지 지어지고 있다. 영화감독 김기덕의 폭행을 시작으로 배우 조민기의 성희롱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영화감독 A가 성희롱 문제로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22일 연예매체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근 영화감독A는 개봉 영화 홍보 일정을 비롯해 인터뷰, VIP시사회,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에서 모두 제외됐다. A 감독이 지난해 해당 영화와는 다른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신인 여배우에게 부적절한 말을 했다는 사실이 영화 제작진에게 전해졌기 때문.

한 신인 배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A감독이 당시 오디션에서 전했던 말을 공개했다. 배우는 “배우 지망생, 모델 친구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알려주세요”라며 A감독의 망언을 폭로했다.

그는 당시 A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A감독이 “오늘 말고 다음번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진다”라고 했다고 말해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 배우는 “저 말고 피해 입은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내뱉은 맥락과 워딩도 유사했다. 이 사과문자를 피해자분들에게 이름과 한 두 줄 정도 수정해 복사해서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A감독의 짧은 사과와 글을 삭제해달라고 보낸 문자를 함께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