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되돌리기 쉽지 않다"

2018-02-21 19:13
"GM이 군산공장 폐쇄…정부가 포기한 게 아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 "정부가 군산(공장)을 포기한 게 아니라 이미 GM이 폐쇄결정을 이사회에서 내린 것"이라며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에 출석해 '정부가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하기로 한 게 군산공장 폐쇄를 받아들인 것이냐'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내용적으로 5~6년전만 해도 군산의 GM생산대수가 20만대에 이르렀는데, 최근엔 10분의1 수 준으로 줄어서 이미 GM이 군산공장을 크게 줄여가는 상황이었다. 고용도 굉장히 이미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산공장 폐쇄를) GM이사회가 저희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도 사전통보없이 결정했기 때문에 그것을 되돌리긴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생기는 지역경제 문제를 돕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지, 그 자체를 용인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군산 이외에 부평, 창원 등 남은 공장도 함께 봐야 한다"면서 "한국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해외 생산국보다 높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실제 GM의 디트로이트에 있는 공장보다는 한국 공장이 생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어떻게든지 우리 일자리 지켜야 하지만, 결코 우리 국민들의 세금을 헛되게 쓸 순 없는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하고 2대 주주인 산은이 경영 내용을 투명하게 조사하고 나서 구체적인 지원책을 논의하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