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52)가 성추행 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경찰은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조민기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글, 대학 측 입장, 언론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가 수사 단서가 되는 만큼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20일 청주대학교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한 내용을 요청했으며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조씨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조씨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성폭행은 반의사 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처벌하지 않는 죄)가 아니므로 혐의가 밝혀지면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청주대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원치 않는 경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진상 조사 내용을 경찰에 건네기 어렵다. 학생들의 뜻에 따라 경찰 수사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고,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조민기는 지난 2004년 해당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한 후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조민기는 딸과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