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에 테마주 들썩…금융당국 ‘예의주시’
2018-02-20 16:19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로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 다수는 호재와 무관한 ‘묻지마 투자’다. 금융당국은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25.56% 상승한 7만9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한때 8만1700원까지 치솟았다. 거래량은 495만5892주로, 전날 대비 8배나 많았다. 안랩은 안 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을 임원으로 앉히면서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써니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18만원으로 전년보다 95.4%나 감소했다. 호재는커녕 악재에 부딪힌 셈이다.
앞서 안랩과 써니전자는 지난해 대선 직전에도 ‘급등→급락’ 패턴을 반복했다. 3월 초 6만원대에 그쳤던 안랩은 당월 말 14만9000원까지 거침없이 올랐다. 하지만 6개월 뒤인 9월 말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감시 체계 강화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각 ‘투자자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