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평창 계기 방한, 평화 올림픽에 큰 힘이 됐다"
2018-02-20 15:58
파호르 대통령 "남북문제 주변국 설득 노력 용기있는 결단···존경 표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방한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세계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대축제로 만들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큰 힘이 됐다"며 "특히 양국 관계 발전에 특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찬을 겸해 진행된 파호르 대통령과의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초로 공식 방한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에서 슬로베니아가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축하한다"며 "오늘 오후에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다고 하는데 선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파호르 대통령의 재선 사실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대통령과 저의 임기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의 재임 기간 동안 함께 마음을 모아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회담을 통해서 양국 간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 확대는 물론이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기회로 해서 이미 좋은 양국 간 관계를 재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좋은 협력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짐을 부담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고 어려운 과정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화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이웃국가들에게 평화적인 해결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