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2017신소장품전> 등 선보여

2018-02-20 11:38

[사진=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박명숙)이 7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만나고 바라본 다양한 풍경들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소장품 전시를 이번 <2017신소장품전>과 하반기에 열릴 <2018 소장품주제기획전>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2017신소장품전>은 지난해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소장품 구입공고를 통해 구입한 작품들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김형진, 박능생, 박형진, 배윤환, 이부강, 장노아, 정지현 등 7명의 작가들이 저마다 다른 재료와 화법으로 묘사한 우리네 삶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먼저 김형진의 ‘맛있는 산수시리즈’ 중 하나인 <백숙>은 음식과 산수를 통해 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한지와 수묵 등 전통적 재료를 사용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풍경인지 음식인지 모르게 얽혀있는 오브제들로 먹고 사는 문제를 삶에 비유한 작가의 해학적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박능생의 <서울풍경도>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담고 있으며, 박형진의 <푸른물>은 주객이 전도된 일상의 사건들을 자연에 삼투시켜 작업한 작품이다.

머릿속을 부유하는 정처 없는 생각과 감정들을 캔버스라는 섬에 잠시 정박해 만든 작가의 심리적 풍경을 담은 배윤환의 <목탄 만드는 개구리>, 재개발과 재건축 등의 피해로 버려진 듯 방치된 공간에 붙어있던 판자를 사용한 이부강의 <옮겨진 풍경>에서 나무는 작가의 공간에서 다시 하늘이 되고, 건물이 되고, 집이 되기도 한다.

장노아의 <세계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은 작가가 지난 2014년부터 멸종․멸종위기 동물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수채작업이다.

마지막으로 정지현의 <감시탑>은 목탄을 사용해 어둡고 멜랑꼴리한 도시의 풍경을 담고 있다. 도시 곳곳에 있는 정체모를 공간은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되기도 하고, 무의미하게 스쳐가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번 <2017신소장품전>에서 소개하는 7점의 작품은 사회와 시대적 영향에 따른 진화인지 퇴화인지 모를 변화와 그에 대한 지성적이고 비판적인 관심이 담겨 있는 심리적 풍경을 관람객들과 나눈다.

한편 작가 저마다의 진지하고 치열한 고민이 담긴 나와 우리에 대한 풍경을 시각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7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무료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