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32명 RSV 집단 발병
2018-02-20 09:17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RSV)에 발병시 신생아 폐렴 위험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에 위치한 산부인과병원 병설 산후조리원 두 곳에서 호흡기감염병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구의 한 산후조리원과 동래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RSV) 감염병이 발생해 신생아 3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북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이달 13일 신생아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 감염병 5건이 신고됐으며 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103명의 산모와 신생아를 역학조사한 결과 총 24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동래구의 또 다른 산후조리원에서도 이달 3일과 4일 신생아 2명이 질환 증세를 보인 데 이어 6일에도 신생아 1명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같은 호흡기감염병으로 확인됐다.
또한 동래구의 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와 산모 등 24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신생아 8명이 최종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5명은 이미 퇴원했고 1명은 퇴원 예정이며, 2명이 치료중이다.
한편, 부산시는 두 곳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조리원 환경 소독을 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