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GM, 불합리한 구조 개선해야 정부 지원 가능”

2018-02-19 17:32
한국GM 대책 TF 구성해 대책 마련
우원식 "공장 폐쇄 결정, 수용 못 해"
홍영표 "불합리한 구조 개선 이뤄져야"

문승 한국GM부품협력업체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TF· 협력업체 긴급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국GM 대책 TF를 구성하고, 협력업체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GM이 지난 13일 군산 공장을 폐쇄 방침을 밝히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TF 위원장을 맡은 홍영표 의원은 간담회에서 “GM본사와 한국GM 간 불합리한 구조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한국GM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한국GM 대책 TF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GM에 납품하는 300여 개의 부품업체 모임인 ‘협신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TF는 강훈식·김경수·박찬대·안호영·유동수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에 지역구를 둔 송영길·박남춘·윤관석 의원도 함께 했다.

홍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한국GM이 한국의 자동차 부품산업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본사 차입금 고금리 이자, 이전 가격, 기술 자문료, 외국인 임직원 문제 등 본사와 한국GM간 불합리한 구조와 의혹을 개선하는 전제로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실사가 이뤄지고 불합리한 요소가 제거된다면 정부나 산업은행은 국민 일자리 지키기 차원에서라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노조 또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과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상용 세일인텍 사장은 “자동차 산업 특성상 납품 업체가 수직계열화 돼 있다”라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및 철수설로 협력업체 관계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관원 제이피씨오토모티브 회장은 “자동차 분야 고용 창출은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반도체 산업의 10배”라면서 “(협력업체가 있는) 인천과 국가 경제를 위해서 한국GM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은 GM의 군산 공장 폐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GM은 지난 2002년, 2010년 두 차례 산업은행 협약으로 장기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나 약속과 달리 독자생존능력을 고사하는 정책을 시행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