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의 자책 “실수 아쉽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02-18 23:19
원윤종-서영우 조는 18일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2차 주행에서 49초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차 주행에서 49초50을 기록한 원윤종-서영우는 중간합계 1분38초89로 9위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위는 독일의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1분38초39)가 차지했고,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1분38초49)가 2위, 독일의 요하네스 로흐너-크리스토퍼 베버(1분38초58)가 3위를 기록했다.
원윤종-서영우는 1차 주행에서 가장 마지막 조로 출발해 49초50에 결승선을 통과 전체 30개 참가자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10번째로 출발한 2차 주행에서는 1차 주행보다 0.11초 기록을 앞당겼다. 하지만 1차 주행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3위 독일에 0.31초 뒤졌다. 3‧4차 주행에서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대역전극도 가능하다.
경기를 마친 뒤 서영우는 “이번 올림픽을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기대를 많이 한만큼 굉장히 당황스럽고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남긴 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게임은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서영우는 “이제 두 번 지났다. 3~4차 시기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하면 순위를 올릴 수 있고 메달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순번을 탓하는 것은 변명이다. 준비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두운 표정의 원윤종 역시 “한, 두 코스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내 실수가 컸다. 드라이빙에 문제가 많았다”고 자책한 뒤 “3·4차 시기에서는 정말 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고 곱씹으며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3‧4차 주행은 19일 오후 8시15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