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우버, 동남아 사업 '그랩'에 매각 가능성”

2018-02-17 10:48
"IPO 대비 수익성 제고 전략"

우버가 동남아시아 사업 부문을 그랩(Grab)에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16일 전했다.

방송은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지만, 우버가 그랩의 지분을 상당 부분 확보하는 대가로 동남아 사업을 양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8개 국가 180여 개 도시에서 개인 승용차, 오토바이, 택시, 카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동남아 최대 운송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그랩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5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삼성전자와는 모바일 솔루션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CNBC 방송은 "우버가 동남아 사업을 그랩의 지분을 받는 대가로 매각하는 것은 과거 중국 사업 부문을 디디추싱 지분 20%를 받고 매각한 것이나, 러시아 사업을 얀덱스에 37%의 지분을 받고 판 것과 똑같은 형태"라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