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정부 합작사 요구에 현지 공장 설립 지연

2018-02-16 17:21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중국공장 설립계획이 중국의 합작 요구로 문제가 발생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상하이에 독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려던 테슬라가 최근 중국 측과 공장설립 협의 과정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는 공장 설립 발표 7개월이 지나도록 양측 공장 소유권 구조 문제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테슬라에 반드시 현지 합작사와 합자해 공장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푸둥(浦東)의 동단 지역인 린강(臨港) 개발구에 공장을 세우고 오는 2021년부터 전기차 생산에 돌입하려 했다. 그러나 공장 설립 합의가 늦어지며 중국 신에너지 차 판매 열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엔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신에너지 차량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전기차 매출 규모는 2025년까지 700만대 규모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된 10만4471대의 전기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44만9431대 가운데 1만4833대로 시장 점유율이 3.3%에 불과하다. 이는 베이징자동차(베이치) 10만2341대, 비야디(BYD) 3만3020대에 이은 3위 수준이다.

현재 중국에서 팔리는 테슬라 차량은 관세를 25% 부과하고 있으며, 이에 테슬라는 중국 내 조립공장 확보를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