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亞 최초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끝이 아닌 시작․썰매 종목 꿈 이뤄 기쁘다”

2018-02-16 12:32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가운데)이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은 새로운 시작이다.

윤성빈은 15일과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가 1.63초일정도로 윤성빈의 레이스는 압도적이었다. 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3분22초20)이 차지했고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지수는 6위로 선전했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에서 50초02의 기록으로 지난 15일 2차 시기에서 자신이 세운 트랙 신기록 50초07을 넘어섰다. 출발기록 4초59를 마크한 윤성빈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빛 질주를 했다.

경기 직후 윤성빈은 “4차 시기동안 좋은 런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홈 트랙이라서 금메달이 아닌 어느 트랙에 가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이자 한국 설상('설상' 종목인 썰매는 따로 '슬라이딩'으로 구분되기도 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윤성빈은 “기록보다는 개인의 목표이기도 했고 모든 썰매 종목의 꿈이기도 했던 금메달을 따 기쁘다. 봅슬레이 종목도 남아 있는데 기분 좋게 시작해서 좋다”고 말했다.

경기 후 윤성빈은 설날을 맞이해 관중들에게 세배를 했다. 윤성빈은 “올림픽 하기 전에 설날 아침 경기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이 못 보실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장에 굉장히 많이 와주셨고 다른 분들의 응원 덕분에 금메달을 딸수 있었다”고 말했다.

24세인 윤성빈은 젊은 황제다. 윤성빈은 "(금메달)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기분 좋게 시작을 해서 앞으로는 더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