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추행 조사단, 설 연휴 반납… 안태근 '인사불이익' 관여 집중 조사

2018-02-14 11:11
전날 법무부 검찰국 압수수색 인사관련 자료 다수 확보
안태근 전 검사장, 불법 인사개입 정황 드러나면 피의자 입건

[사진=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안태근 전 검사장의 인사개입 의혹을 집중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의 인사 불이익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전날 법무부 검찰국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인사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 중이다.

조사단은 입수한 자료를 통해 서 검사의 인사에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흔적이 없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 검사는 2010년 10월 안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 뒤 법무부와 검찰 감찰은 커녕 본인에 대한 사무감사와 인사발령이 뒤따랐다고 조사단에 진술했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은 이미 고소기간이 지난 만큼 기소보다는 진상 규명에 무게를 두고 사실관계를 조사해 왔다.

만약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면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조사단은 2014년 서 검사가 근무했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의 사무감사를 실시했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설 연휴 전에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당시 서 검사에 대한 사무감사에서 부당한 지적사항은 없었는지, 그 과정에서 안 전 검사장 등 윗선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